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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7 10:15

충경서원과 염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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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염씨 염제신 초상화(傳 恭愍王筆 廉悌臣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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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 삼영동 전라남도 운전면허시험장 입구에 있는 충경서원에는 공민왕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파주염씨 염제신의 초상화가 보관되어 있다.

파주염씨 종가에 소장되어 있던 이 염제신상은 이색이 찬한 염제신비명에 공민왕18년(1369) 공민왕이 그렸다는 초상화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이다. 비단에 진한 채색과 먹으로 그린 이 초상화는 약간 좌향한 얼굴의 흉상으로 머리에 납작한 평정건을 쓰고 녹색으 도포에 둥근 단령 깃의 엷은 보라색 당초문이 이채롭다. 얼굴의 진한 채색과 배채법에 화사한 색감은 마치 고려 불화의 기법과 화풍을 연상하게 한다.

이 염제신상은 이제현, 안향 영정과 함께 고려말의 초상화법과 당대의 복장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 초상화가 공민왕의 작품인지는 보다 면밀하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안정된 묘사력을 갖춘 당대 최고의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염제신(1304-1382)은 고려말 재상을 지낸 인물로 원과의 외교에 큰 역할을 하였다. 어려서부터 원에서 살았으며 그곳에서 자라면서 관계에 진출하여 조정의 신임을 받아 벼슬에 오르기도 하였다. 귀국한 뒤 충숙왕, 충목왕, 공민왕의 신임을 받아 좌우정승, 문하시중에 올랐고, 우왕때는 딸이 신비(愼妃)가 되자 곡성부원군에 책봉되었다. 시호는 충경(忠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