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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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예로부터 목물공예로 유명한 곳이다. 나주목물의 기원은 백제시대까지 올라가지만 본격적인 제작은 조선조 초기부터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조정 공방의 감독으로 왕실에 진상할 목물을 제작하던 것이 그 유래가 되었고, 지금도 몇몇 장인이 맥을 이어 활동하고 있다. 나주목물로는 장롱에서부터, 뒤주, 반닫이, 앞닫이, 문갑, 사방탁자, 반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혹자들은 나주목물을 미관만 좋지 튼튼하지 못한 것이 흠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원래 왕실에 진상하는 제품을 제작할 때는 특별히 미관에 신경을 썼던 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외관과 견실함을 함께 갖추고 있다.

호남은 예로부터 학문이 출중한 사람과 예술적 소질을 가진 사람이 많은 고장이라 대체적으로 풍류를 즐길 줄 알았고 목공예, 도자기공예, 죽물공예 그리고 판소리, 시화를 비롯하여 음식에 이르기까지 문화 예술 전반에 걸쳐 월등하게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배출된 곳이다.

특히 나주 지역은 나주평야라는 큰 곡창지대로 부자가 많았고, 일반서민들도 비옥한 농지가 많아 생활이 윤택하여 살림장만에 대한 관심 때문에 소목공예가 발달하였다. 게다가 나주를 중심으로 화순, 함평, 보성, 영암 등 인접한 고장에서 질좋은 나무가 많기 때문에 소목공예는 발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좋은 재료와 뛰어난 장인이 모여 나주반은 그 아름다움이 옛날부터 널리 알려졌다. 통영반·해주반과 더불어 3대반으로 유명한 나주반은 반질반질한 윤택과 매끈한 선, 균형잡힌 안정감으로 사대부가뿐만 아니라 서민들에게도 다시 없는 반이었다.

나주반은 사치스럽지 않고 단아하며 모양은 단조로운 편인데, 이는 사용과정에서 불순물이 끼지 않는 위생적인 고려라 할 수 있다. 부드럽고 연한 은행나무나 단단한 느티나무로 상판을 만드는데, 은행나무는 젓가락이나 숟가락 자국이 나지만 행주로 닦아놓으면 습기를 먹고 원상회복되는 성질 때문에 사용하고, 느티나무는 단단하기 때문에 사용한다. 그리고 상판 아래 대는 구름조각은 부드럽고 잘 휘는 버드나무를 사용한다.

식사에 사용하는 모든 상과 목기류는 옷칠을 해야 하는데, 옷칠은 그 자체로도 위장약으로 사용되는 좋은 약리작용을 갖고 있는데다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통해 우리 몸과 접촉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옷칠하다가 튀거나 미량이 남으면 칠장이들이 버리기가 아까워 그냥 먹었다고 한다.
나주반은 보산동에서 김춘식(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 나주반장)이 나주반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토문화회관, 나주시청, 나주역 등에서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