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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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산 도내기샘의 여걸
 
 합은 구한말 세도가였던 김좌근의 애첩으로 세도정치에서 가장 권세를 부린 여인으로 많은 야화를 남겼다. 나합은 영산포 삼영동에서 태어났는데 성씨는 양씨라 하는데 확실치 않다. 이 당시 한학의 대가로 불리던 이서구가 전주감사로 있었는데 나주에 인물이 태어날 것을 점치고 사람을 불러 “지금 삼영리로 내려가면 어린아이를 낳은 이가 있을 것이니 그 아이를 찾아서 남아면 즉시 죽이고 여아면 살려주어라”고 명령하였다.

사람이 급히 영산포에 이르니 과연 산고가 든 집이 있어 찾아가 확인하니 여아였다. 이를 보고 받은 이감사는 “그년 세상을 꽤나 시끄럽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다. 나합은 자라면서 자태가 곱고 소리를 잘하고 기악에도 뛰어났다. 그녀의 집은 현 내영산마을 건너 어장촌 근처에 있었기에 그곳에 있던 도내기샘을 이용했는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애태우는 총각이 많았다 한다.

그래서 “나주 영산 도내기샘에 상추 씻는 저 큰애기, 속잎일랑 네가 먹고 겉잎일랑 활활 씻어 나를 주소”라는 민요가 나돌 정도였다고 한다. 후에 나합이 김좌근의 애첩이 되면서 도내기샘은 나합샘으로 불렸고, 언젠가 전국에 흉년이 들었을 때 나합이 김좌근을 졸라 나주에 구휼미를 풀어 나주사람들을 도왔다 하는데 그런 탓인지 나주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김좌근을 기리는 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