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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15:15

삼색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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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골 여인네들의 산놀이, 삼색유산(三色遊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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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유산은 나주 여인네들의 봄놀이이다. 음력 사월 열흩날 행하던 유산으로 다른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놀이이다. 놀이의 목적은 농사철을 앞두고 신분에 관계없이 상하층의 여자들이 단결하고 협동심을 다지기 위해서라 한다. 참가자는 나주읍내의 양반·평민·천민의 여인들, 재인들(당골 등 굿하는 사람들)로서 부인들이 주동이 되었으며 재인들만 남자로 구성되었다. 놀이의 진행을 보면 다음과 같다.우선 ‘삼색유산계’가 조직되어 있어 계돈을 걷어 놀이를 준비한다. 나주의 모든 부인들이 계원이 되며, 계장은 계원 중 나이가 많고 사회활동이 활발한 양반부인이 맡는다. 그리고 당일이 되면 ‘맛재’라는 고개에 모두 모여 먼저 금성산신께 제를 지내며 고을의 안녕과 삼색유산놀이가 잘 끝나기를 기원했다. 그리고는 화전을 지지고 음주를 하며 하루종일 자유롭게 노는 것이다. 오전부터 놀다가 해질녘이 되면 자식이나 며느리들이 각자 등불을 들고 마중 나와 함께 고을로 내려온다.

젓대부는 재인이 앞장을 서고 고을로 들어와 넓은 곳에서 모심기노래, 풍년가 등을 흥겹게 부르며 한바탕 놀이판을 벌인다. 당시 참가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놀이의 절정은 바로 다함께 합창을 하며 고을로 들어오는 순간이었다고 한다.

당시 유명한 재인으로는 젓대를 잘 부는 김두재(일명 두째로 나주의 당골)와 가야금을 잘 타는 막둥이가 있었다. 3일후에는 후렴풀이라 하여 능력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비용을 대어 심향사 골짜기나 남산공원에서 하루를 더 보냈는데 이는 고을 전체의 축제일이었다. 이 놀이는 1970년대 남산공원에서 한 것을 마지막으로 그 명맥이 끊어지고 말았다.

삼색유산놀이는 신분사회에서 신분을 막론하고 고을 사람 전체의 화합과 단결을 모색하였던 것으로, 그 유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결코 짧은 내력을 지닌 것 같지는 않다. 어머니에서 딸에게,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계속 이어져 왔으며 앞으로도 그 전통만큼은 길이 가꾸고 보존할 만한 것이다.

나주삼색유산놀이는 현재 나주시문화원에서 매년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남산공원에서 놀이를 재현하여 나주 고을의 어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행사의 하나로 시행하고 있다.